먼저 제주항공 참사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위로가 있길 빕니다.
글을 쓰기에 참 죄송한 시기다. 나라는 12월 3일에 있었던 비상계엄을 빙자한 윤석열의 내란 때문에 시끄럽고, 그 와중에 12월 29일 에는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하는 참사로 많은 분들이 돌아가셨다. 매년 쓰는 결산이라지만 이렇게 뭔가를 할 수 있고 살아 숨 쉰다는 자체가 죄스러울 때가 없다. 세월호 때도 이태원 때도 참담한 심정이었고 그때보다 더 나아간 사회가 아닌가라는 생각에 우울하다.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을 애도하며 안전한 사회를 위해 마땅히 해야 할 바가 있음을 있지 않는 기간이길 바랄 뿐이다.
PC | 플레이스테이션 5 | 엑스박스 시리즈X (모두 게임패스) |
닌텐도 스위치 |
디스코 엘리시움(Steam) 두근두근 문예부 (Steam) TOEM: A Photo Adventure(게임패스) A Short Hike (게임패스) Venba (게임패스)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 (게임패스) 킹덤 컴 딜리버런스(스팀) |
리터널(PS+ 스페셜) | 팰월드 소울 해커즈 2 용과 같이 6: 생명의 시 페르소나 5 택티카 서머빌 전장의 푸가 2 P의 거짓 쿠니츠가미 |
슈퍼마리오 RPG 리메이크 |
2024 동안 즐긴 게임의 수는 총 17개다. 2023년 34개에 비해 줄었다. 총 플레이 시간은 올해 717시간으로 2023년 958시간보다 적지만 절반으로 감소한 게임 수에 비하면 그다지 적지 않은 시간을 게임에 쏟았다고 볼 수 있다. 작년에는 게임패스에서 내려가는 인디게임들도 놓치지 않고 했는데 올해에는 꼭 하고 싶은 것이 아니면 안 해서 그런 것 같다. 최신작들은 아니지만 대체로 굵직한 타이틀 위주로 게임을 했다.
작년과 비교하면 PC로 플레이한 게임이 3개에서 7개로 늘었다. 엑스박스는 대폭 감소하고 플레이스테이션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쓰지도 않을 기기를 욕심 때문에 이것저것 구매했다는 후회가 든다. 플레이스테이션 4때를 생각하고 콘솔이 좋겠거니 구매했는데 기대가 너무 컸는지 마음에 차지 않는다. 이제 웬만한 독점작도 PC로 출시되니 콘솔의 필요성은 점점 줄지만 비싼 부품과 그에 상응하는 전기료 때문에 약간의 불만족을 감수하고 콘솔을 써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일단 가지고 있는 기기를 처분하지는 않고 골고루 잘 쓸 생각이다. 플레이스테이션 5는 독점작과 쾌적함 때문에, 엑스박스 시리즈X는 게임패스의 가성비 때문이다.
킹덤 컴 딜리버런스에 146시간,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에 105시간을 사용했다. 100시간 이상이면 이젠 좀 힘들다. 대체로 60시간 정도가 적당한 거 같다. 하지만 지금 플레이스테이션 5로 '고스트 오브 쓰시마'를, 닌텐도 스위치로 '젤다의 전설 왕국의 눈물'을 하고 있다. 고스트 오브 쓰시마는 100시간 미만으로 클리어할 수 있다는데 젤다의 전설은 상당히 오래 걸릴 것 같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은 젤다는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게 된다. 단순히 시간만이 문제가 아니라 게임이 얼마나 늘어지지 않고 흥미와 집중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들어졌냐는 점이 중요하다.
2023년에는 1년 내내 게임패스 얼티밋을 구독 중이었기 때문에 거기에 몰두할 수밖에 없었다. 이왕 구독 중인 거 뽕을 뽑아야 하지 않겠냐는 마음 때문이었다. 올해 9월에 게임패스 구독이 끝나니 이것저것 손 가는 대로 할 수 있어서 마음이 편하다. 바로 크게 할인했던 킹덤 컴 딜리버런스를 스팀에서 구매하여했고 지금은 PS+ 스페셜을 1달만 끊어서 고스트 오브 쓰시마를 하고 있다. PS+도 가끔 할인을 하지만 1년 치를 결제해야 한다. 가성비는 좋을지 몰라도 내게는 좋은 선택이 아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구독제는 하고 싶은 게임이 있을 때 단기간만 유지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려 한다. 하지만 게임패스 코어 12개월 이용권을 두 장 사놨다....
2025년에는 가지고 있는 기기라도 잘 쓰자는 목표를 세웠다. 골고루 사용할 수 있도록 하나의 기기로 게임을 끝나면 다른 기기로 하는 방식을 쓰려 한다. 서둘러서 신작을 하고 싶은 마음은 없고 아직 못해본 게임도 많으니까. 그리고 블로그에 좀 더 자주 게임 후기를 남기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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