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
산타모니카 스튜디오
|
배급
|
소니인터렉티브 엔터테인먼트
|
출시일
|
2005년 3월 22일
|
플랫폼
|
플레이스테이션 2, 플레이스테이션 3와 PSVITA(리마스터)
|
장르
|
액션 어드벤처
|
등급
|
청소년 이용불가
|
한국어 지원
|
공식 한국어 지원
|
무려 2005년에 플레이스테이션2로 출시된 게임이다. 그전에 플레이스테이션 2를 가지고 있었는데 제대로 활용을 못 했고 어느새 동생이 남에게 게임기를 줘 버려(내 허락도 없이!) 해 보지 못했다. 2022년에 플레이했으니 참으로 오랜 시간이 지나 고전 게임을 한 셈이다.
이 게임은 분명 고전이다. 오래되었기에 고전이라고 하지만 옛날 거라고 다 고전이라 부르진 않는다. 명작의 반열을 넘어 현재에도 생명력을 가진 작품들을 고전이라고 한다. 기술의 발전으로 옛날 느낌을 주는 그래픽 외에 모든 것이 다 훌륭하다.
첫인상은 정말 강렬했다. 처음 만나는 보스급 전투가 웅장하고 강렬한 건 시리즈 모든 작품의 전통이 되었다. 그렇다고 이후 보스들이 별로인 건 아니다. 강렬한 첫인상을 주는 전략을 칭찬하고 싶은 거다. “이 게임은 이런 게임입니다.”라고 확실하고 간단하게 설명한다.
이야기와 인물도 조화로웠다. 흥미로운 스토리에 그렇지 못한 주인공 또는 개성 있는 주인공에 그렇지 못한 스토리를 자주 볼 수 있다. 갓 오브 워의 등장인물들은 바탕이 되는 그리스 신화에서의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야기 속에서 새롭게 부여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들이 그리스 비극의 분위기가 가득한 크레토스의 이야기 속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지기에 잘 쓰인 대체 역사물을 흥미롭게 읽는 듯한 감정을 느끼게 해 준다. 아는 맛이 제일 무섭다고 원래 재미있는 이야기를 더 재미있게 각색했다.
플레이 역시 훌륭하다. 최신 액션 게임들은 시점을 움직이며 전후좌우 둘러볼 수 있는데 갓 오브 워는 고정 시점이다. 덕분에 플레이스테이션 2의 성능 한계 내에서 최상의 그래픽과 퍼포먼스를 뽑아낼 수 있지만 고정 시점은 플레이어의 답답함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요즘 게임처럼 자유로운 시점 조작에 익숙하면 더욱 답답할 수 있다. 그런데 이 게임은 전혀 답답하지 않았다. 1회차 클리어 후 볼 수 있는 제작기 영상을 보면 캐릭터의 플레이가 자연스러울 수 있도록 많이 고민한 흔적들을 찾을 수 있다. 플레이어의 게임 경험에 대해 정밀하게 설계했음을 알 수 있다.
타격감과 조작 역시 이미 첫 작품에서 완성이라 할 만큼 뛰어나다. 단, 시리즈 전체를 보면 단점이라 할 수 있는데 너무 완성도가 높아서 후속작에서 별로 달라지지 않기에 조금 식상함을 느끼게도 한다.
플레이 시간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그리 길지 않았다고 기억한다. 길어도 15시간 이내로 엔딩 가능하다. 길지 않아 편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었다. 갓 오브 워 시리즈를 즐기는 긴 여정은 이렇게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