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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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섬니악 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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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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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인터렉티브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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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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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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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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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스테이션 4&5, Windo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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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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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어드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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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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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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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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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한국어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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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클리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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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0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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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 전 완료한 게임. 역대 스파이더맨 게임 중 웹스잉을 가장 잘 표현했다는 평을 듣는다. 자기 방에서 뛰어 나가 거미줄로 사건 현장까지 달려가는 인상적인 웹스잉으로 게임 초반부를 시작한다. 만약 화면이 매우 크다면 흡사 도심 속을 활공하는 스파이더맨이 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인터넷에서 보면 굉장한 갓겜으로 평가하는 멘트를 많이 봤는데 내게는 잘 만든 괜찮은 액션 게임이었다. 라쳇 앤 클랭크도 그렇고 인섬니악 게임즈의 작품들은 내 취향에 명작까지는 아닌 것 같다. 가장 안 맞는 부분은 액션 조작인데 마냥 쉽지도 않지만 어려울 때도 긴장감 있게 어렵지 않고 좀 이상하게 어려워서 이 부분의 재미가 덜하다. 그렇다고 못 만든 것도 아닌데 내가 기대하는 액션의 감각과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게임의 재미는 액션보다는 스토리의 진행에서 찾을 수 있었다. (이 점은 라쳇 앤 클랭크 리부트도 마찬가지였다!)
갓겜으로 평가하고 싶은 부분은 스토리와 스파이더맨에 대한 전반적인 묘사다. 아마 요 몇 년 사이 마블 영화를 통해 스파이더맨을 알게 된 사람들은 스파이더맨의 기본 설정을 잘 모를텐데 이 게임을 하면 거의 모든 것을 알려준다. 특히 스파이더맨의 주요 빌런들을 많이 만날 수 있으며 그들의 특징을 잘 표현했다. 엔딩으로 향해 가면서 주변 인물이 보여주는 행동은 여러 스파이더맨 작품의 기저에 흐르는 "큰 책임"이라든가 "친절한 이웃"이라는 주제를 정말 제대로 보여준다.
작품 외적으로도 말이 많았다. 최초 PS4 출시 이후 PS5로 리마스터 버전이 출시되었고 PC로 이식도 되었다. PS5 리마스터 버전은 후속작 스파이더맨 마일스 모랄레스 얼티밋 버전을 구매해야 다운로드 코드(?!)를 받는 형식이라 욕을 많이 먹었다. 리마스터판 피터 파커의 얼굴은 톰 홀랜드 비슷하게 변경되었는데 꼭 그랬어야 했나 싶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준수하게 잘 만든 게임이고 재미있었다. 마블이 어려울 때 팔아 넘긴 스파이더맨 판권이 효자 상품 되는 날이 올줄은 소니도 몰랐을 거다. 하지만 물 들어왔을 때 노를 계속 젓고 싶겠지. 후속작인 마일스 모랄레스는 이미 있고 2023년 가을에는 다음 후속작도 나온다고 한다. 마일스 모랄레스는 솔직히 재탕 같아 지루했는데 3번째 작품은 조금 더 새로워진 면이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