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 DrinkBox Studios
유통 : DrinkBox Studios
플랫폼 : 윈도우즈, 엑스박스 One/시리즈 XS, 플레이스테이션 4/5, 닌텐도 스위치
장르 : 액션RPG
출시 : 2022년 1월 18일(PC, 엑스박스), 2022년 4월 14일(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스위치)
한국어 지원 : 자막 지원
심의 등급 : 15세 이상 이용가
홈페이지 : https://www.nobodysavestheworld.com/
영화 저스티스 리그의 포스터에는 '혼자서는 세상을 구할 수 없다'라고 쓰여 있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슈퍼맨 혼자서도 세상을 구할 수 있어 보인다고 한다.) '노바디 세이브 더 월드'에 대한 글을 쓰려고 할 때 생각난 문구가 저스티스 리그의 카피라이트였다.
- 평점
- 6.8 (2017.11.15 개봉)
- 감독
- 잭 스나이더
- 출연
- 벤 애플렉, 갤 가돗, 제이슨 모모아, 레이 피셔, 에즈라 밀러, 헨리 카빌, J. K. 시몬스, 윌렘 데포, 제레미 아이언스, 앰버 허드, 코니 닐슨, 에이미 아담스, 다이안 레인, 제시 아이젠버그
주인공은 하얀 몸에 특징 없는 얼굴의 사람 형태로 별다른 특징이 없다. 이름도 Nobody로 한국어에서는 '아무개'로 번역되었다. Nobody에는 하찮은 사람, 보잘것없는 사람이라는 의미도 있다. 그러니까 아무리 좋게 봐줘도 잘난 인물은 아니다. 공격 수단도 따귀 때리기 밖에 없는데 별 볼일 없는 위력이라 그야말로 약체다. 4자 성어로 장삼이사(張三李四)라 부르면 좋게 봐준 정도일 것이다.
아무개는 여정은 우연히 대마법사 노스트라마구스의 지팡이를 얻게 되며 시작한다. 지팡이를 얻자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게 된다. 가장 처음 쥐로 변신해서 작아진 몸으로 지하감옥의 좁은 통로로 탈출하게 된다. 점차 말, 보디빌더, 기사, 마술사 등등 변신 가능한 캐릭터가 늘어난다. 캐릭터는 각기 특징이 있어서 특정 상황을 풀어나가는데 잘 어울린다. 하지만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하는 만능 캐릭터는 없기에 플레이어는 상황에 알맞은 캐릭터로 변신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우여곡절 끝에 결국 아무개는 세상을 구한다. 그래서 게임 제목은 '아무개(Nobody)가 세상을 구한다.'는 의미로 읽힐 수 있다. 그런데 달리 읽으면 살짝 뜻이 달라진다. '아무도 세상을 구하지 않는다.'라는 뜻이다. 제목에서 동사가 단수형인 saves로 쓰였기 때문에 어떤 한 사람이 세상을 구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볼 수도 있다. 결국 변신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가 총동원되기 때문에 특정 한 사람이 아닌 모두가 세상을 구한 셈이다. 제목이 가진 중의적인 의미가 게임의 시스템 및 줄거리와 잘 맞아떨어지는 흥미로운 지점이다.
세상은 영웅을 바라본다. 그들은 역사가 발전하고 인류가 한 걸음 나아가는데 큰 역할을 한다. 하지만 영웅 한 사람이 역사를 바꾸는 것은 아니다. 영웅 한 사람의 탄생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기여한다. 하나의 변화가 지켜지고 더욱 발전하는 건 결국 수많은 사람들의 기여다. 진보의 역사는 수 많은 아무개(Nobody)의 손에 의해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