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제목 | Rogue Legacy |
개발 | Cellar Door Games |
유통 | Cellar Door Games |
출시 플랫폼 | 윈도우, 엑스박스 원, 플레이스테이션 3, 플레이스테이션 4, 플레이스테이션 비타 |
장르 | 플랫포머, 로그라이크 |
출시일 | 2013년 6월 27일 |
홈페이지 | https://www.cellardoorgames.com/roguelegacy |
심의등급 | 12세 이용가 |
한국어 지원 여부 | 공식 자막 |
사실 로그 레거시가 어땠는지 기억은 잘 안 난다. 여러 번 죽어가며 점점 강해지는 로그 라이크 스타일과 미로를 탐험하는 매트로베니아식 구성이었다는 점만 어렴풋이 기억난다. 가끔 화면 가득히 탄을 뿌려대는 보스를 만나면 탄막 슈팅 같기도 했다. 하여튼 다채로운 면모를 지닌 이 게임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재미있게 했었던 건 분명하다.
빠른 시간 안에 시작과 죽음을 보기 때문에 질리는 느낌이 안 든다. 속도감이 있고 점점 강해지기 때문에 육성의 재미도 있다. 언리얼 엔진 같은 걸로 정교하게 잘 만들어진 3D 입체 그래픽은 멋있지만 한 편으로는 피곤하기도 하다. 그럴 때 이런 단순한 픽셀아트 세상에서 정신없이 뛰어노는 게 재미있고 더 괜찮다 싶을 때도 많다. 그래픽의 발전이라는 것이 게임의 재미에 꼭 있어야 할 필수적인 부분이냐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답하고 싶다.
사실적인 그래픽이 어떤 경험을 하게 만들어줄 수는 있다. 하지만 재미에 그게 다는 아니다. 영화도 이야기가 재미있고 연기가 좋고 연출이 좋아야지 엄청난 컴퓨터 그래픽 기술만으로는 테크 데모 밖에 못 만든다. 게임도 마찬가지다. 단순하지만 그것이 인간의 근본적인 욕구에 부합하면 재미있는 거다. 물론 이렇게 만드는 건 어렵겠지. 그래서 잘 만든 게임을 만나기가 쉽지 않고 아무리 작은 게임 하나라도 개발을 하려면 보통 품이 필요한 게 아니리라.
어떤 게임이든 그것을 접할 땐 제작진의 노고에 감사한다. 설령 재미가 없더라도 그 게임이 나와 맞지 않을 뿐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래서 세상에 똥겜, 망겜은 없다.